심상옥 도예/도예와 시 하모니
도예명: 합환지야合歡之夜 , 시: '세상을 읽는 방식'
sangokshim
2020. 1. 16. 21:28
〈#세상을 읽는 방식〉
새들이 하늘을 날아갈 때
좋은 계절이 올 것만 같고
비 맞고도 파초잎 젖지 않을 때
가슴에 비 내려도
옷은 젖지 않을 것 같아
이런 저런 것들을 바라보고
그냥 어리둥절해 하다
세상은 불완전하기에
풍요롭다는 말 생각하네
이것이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
나는 내가 기울어질 때
너를 읽어내는 힘으로
다시 살아간다
참 오래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