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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옥 도예/도예와 시 하모니

도예명: 은하의 불빛 - 시: 넋 새

by sangokshim 2019. 12. 19.



넋 새


         심상옥

꿈 얻지 못한 네 영혼이
새가 되어 내 몸 속에 들어와
넋새가 되었구나
언제부터 너는
구름을 통해 하늘을 이해하고
바람 속에 쉬는 이유를 알았느냐
나도 한때
가벼운 날개의 삶을
살고 싶을 때도 있기는 있었다만
망연하고 자실하여
나는 그만
가만히 네 뒤로 가서
오늘은 참다참다 터지는 울음처럼
시시비비 울고야 말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