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심상옥
‘만약이라는 약’이 있다고
누가 놀라운 말을 하고
‘그래도島라는 섬’이 있다고
또 누가 놀라운 말을 하지만
꿈같은 소리 마라
나에게는
‘다짐이라는 짐’ 밖에 놀라운 것이 없으니
‘새봄이란 말’이 있어도 ‘새 가을이란 말’은 없다고
누가 다시 새로운 말을 하고
‘깊은 밤’은 있어도 ‘깊은 아침’은 없다고
또 누가 다시 새로운 말을 하지만
모르는 소리 마라
나에게는
‘함정이라는 정’밖에
새로운 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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