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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야기/나의 시 산책

심상옥 시 '그 여름의 끝'

by sangokshim 2019. 12. 11.

                              

그 여름의 끝


              심상옥


뜨겁게 머물다

문득 끝나 있는 여름

너는 나를 화나게 하지 않고

부끄럽게 했다.

나는 너를 슬프게 하지 않고

아프게 했다

그 여름으로 나는

한 겨울을 견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