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황금나무〉
심상옥
너, 음악이 뭔지 아니? 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무엇이 있음을 전하는
신의 말씀이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이어주는 화음의
결합체야 심지어 별까지
너, 도예가 뭔지 아니? 우주에 대지 말고
다른 무엇이 있음을 전하는
인간의 오브제지
죽어가는 모든 것들을 이어주는 새로운
표현방법이야 심지어 슬픔까지
누가 부르는 것 같아
그것을 쓰는 거야
모든 이론은 회색에 회색을 덧칠하는 것
오직 살아있는 것은
저 생명의 황금나무*
*파우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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