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일생까지〉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도
남의 가지에 제 가지를 얹지 않듯이
일출에서 느끼는 하루의 장엄함이
일몰의 절경을 만들어내듯이
소리를 잘 들어주는 귀명창이
명창을 만들어내듯이
시를 잘 읽어주는 독자가
명시를 만들어내듯이
흙을 찾아 떠도는 발길이
도예장인을 만들어내듯이
난 이제부터 뭘 하지?
From Daily Life to Lifetime
The standing trees, even forming a colony,
Don't put their own branches on other’s;
The majesty of the sunrise
Creates a beautiful view of the sunset;
Very good listeners
Produce a masterpiece;
Good readers of poetry
Bring forth a masterpiece;
The trails in search of dirt
Make a pottery master.
So what should I do from now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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