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 「소주병*」 조調로
항아리는 속에다
채운 것을
모두 비운다
속은 비어 있지만
언제나 배는 부르다
달이 몹시 밝던 밤
하늘 향해
무릎 꿇은 어머니를 보았다
다가가 보니
장독대에 엎어 놓은
빈 항아리였다
* 공광규의 시
Jar
- Inspired from “Soju Bottle*”
The jar empties
Everything
Filled in it.
It has no guts,
But it is always full.
One night when the moon was very bright,
I saw my mother on her knees,
Gazing skyward.
When I walked up and checked,
It was nothing other than the empty jar
Standing upside down on the crock.
* A Korean poet, Gong Kwang-Gyu's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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