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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옥 예술세계/영대역 삶이여 안녕한가?

심상옥 시집 영대역 삶이여 안녕한가? - 시:〈얼마나〉

by sangokshim 2020. 2. 19.

                          




〈얼마나〉



‘만약이라는 약’이 있다고
누가 놀라운 말을 하고
‘그래도島라는 섬’이 있다고
또 누가 놀라운 말을 하지만
꿈같은 소리 마라
나에게는
‘다짐이라는 짐’ 밖에 놀라운 것이 없으니


‘새봄이란 말’이 있어도 ‘새 가을이란 말’은 없다고
누가 다시 새로운 말을 하고
‘깊은 밤’은 있어도 ‘깊은 아침’은 없다고
또 누가 다시 새로운 말을 하지만
모르는 소리 마라
나에게는
‘함정이라는 정’밖에
새로운 것이 없으니




Something Amazing



Someone says,
“There is an amazing ‘drug called If’;”
Another says,
“There is an amazing ‘island called But.’”
Don't say such a dream.
I know
Nothing but ‘a burden called Promise.’


Someone says again,
“There is ‘a new spring’ but not ‘a new fall’;”
Another also says again,
“There is ‘a deep night,’ but not ‘a deep morning.’”
Don't say things you don't know.
I know
Nothing but
‘Compassion to be a T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