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속도〉
중앙선을 넘어 달렸나 보다
중앙선을 넘다니!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삶의 중앙선이?
내 삶의 속도는 언제나
이차선만을 고집했다
과속이나 위반을 하지 않는
일정한 삶의 속도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가로수처럼
무료함이 땅속으로까지
뿌리를 내려버린 것 같다
안전지대에서 나는 안전했다
The Pace of Life
I think I ran over the middle line:
How did it happen?
The center line of life
That almost led to an accident.
My pace of life has always
Stuck to the second lane;
A certain weary speed of life
Without speeding or violating it,
Like the trees that always stand there,
Seems to have taken root down
To the ground.
I was safe in a safe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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