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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명: 현대를 사는 인간 , 시: 〈옛날 같은 여름이〉 〈옛날 같은 여름이〉 심상옥 여름이면 생각난다 강변 모래톱에 찍힌 이집트 상형문자 같은 새들의 발자국 여름이면 또 생각난다 돛단배 밀던 저녁노을과 종이배 접어 띄우던 강물 위 낮달 여름이면 다시 생각난다 갈대소리 물새소리에 마음이 먼저 옮겨 적은 문장들 아, 옛날이어 너는 .. 2020. 1. 14.
도예명: 가을 이야기 속으로 , 시: '자연에 기대어' 〈자연에 기대어〉 심상옥 숲 속의 빈 터로 가려 하네 가서 다람쥐와 놀려 하네 가서 새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려 하네 무언가 기대어 살 것이 필요해 현재는 차갑고 심장은 뜨겁거든 숲 속의 오솔길로 가려 하네 가서 바람소리 귀담아 들으려 하네 가서 물소리에 젖은 땀 씻으려 하네 .. 2020. 1. 12.
도예명: 도시의 그림자 , 시: '간 격' 〈간 격〉 심상옥 밀봉과 개봉 사이 고배와 축배 사이에 간격이 있고 질문과 대답 사이 물음표와 마침표 사이에 간격이 있네 가치와 사치 사이 생각과 행동 사이에 간격이 있고 아침과 저녁 사이 꿈과 현실 사이에 간격이 있네 나무와 나무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간격이 있고 이곳과 .. 2020. 1. 12.
도예명: 흔들리는 마음 , 시: '얼마나' 〈얼마나〉 심상옥 ‘만약이라는 약’이 있다고 누가 놀라운 말을 하고 ‘그래도島라는 섬’이 있다고 또 누가 놀라운 말을 하지만 꿈같은 소리 마라 나에게는 ‘다짐이라는 짐’ 밖에 놀라운 것이 없으니 ‘새봄이란 말’이 있어도 ‘새 가을이란 말’은 없다고 누가 다시 새로운 말을.. 2020. 1. 12.
도예명: 시대를 넘어서 , 시: '생각은 오랜 업業' 〈생각은 오랜 업業〉 심상옥 새마다 하늘이라는 시인이 있고 꽃마다 한 단면이라는 시인도 있는데 삼월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이라고 그들은 말하네 그리움에도 스위치가 있다는 시인이 있고 꽃 앞에 서면 적막한 게 싫다는 시인도 있는데 오월은 오래전에 죽은 이를 기억하는 달*.. 2020. 1. 12.
도예명: 자화상 앞에서 , 시: '그래도 될까' 〈그래도 될까〉 심상옥 공허한 인간의 말보다 폐허 속의 한 포기 풀이 더 아름답다고 말해도 될까 말은 공중에서 흩어져버리지만 풀은 땅 속에 뿌리를 내린다고 말해도 될까 산은 들이 좁을까 저어해서 저 멀리 솟아 있다고 해도 될까 가장 척박한 곳에서 자라난 생명나무가 웃음이라고.. 2020. 1. 12.
도예명: 시대를 넘어서, 시: '시네마 천국' 〈시네마 천국〉 심상옥 영화 속 우체부 마리오가 네루다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은 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바위 위에 철썩이는 파도소리 평화로이 울러퍼지는 성당의 종소리 절벽에 부는 나지막한 바람소리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심장박동소리’ .. 2020. 1. 12.
도예명: 자화상 앞에서, 시: '나에게 묻는다' 〈나에게 묻는다〉 심상옥 노을이 자라면 무엇이 될까 노을 지는 나이에 내가 나에게 묻는다 붉은 한숨을 토하겠지 한숨을 쉬면 어디까지 갈까 한숨 쉬는 나이에 내가 나에게 묻는다 마음 따라 가겠지 마음이 자라면 무엇이 될까 마음뿐인 나이에 내가 나에게 묻는다 마음이 있으니까 사.. 2020. 1. 12.
도예명: 생각속의 눈 , 시: '예이츠가 모드곤에게' 〈예이츠가 모드곤에게〉 심상옥 나뭇잎 자라듯 쉽게 사랑하라고 둑 위에 풀 자라듯 쉽게 살라고 너는 내게 말하지만 인생에서 너무 늦은 일 따위는 없다고 너는 거듭 내게 말하지만 아름다움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라고 나는 네게 말하네 모드곤이여 모든 나의 곤궁이여 너.. 2020. 1. 12.
도예명: 일상속의 날카로움 , 시: '세상을 읽는 방식' 〈세상을 읽는 방식〉 심상옥 새들이 하늘을 날아갈 때 좋은 계절이 올 것만 같고 비 맞고도 파초잎 젖지 않을 때 가슴에 비 내려도 옷은 젖지 않을 것 같아 이런 저런 것들을 바라보고 그냥 어리둥절해 하다 세상은 불완전하기에 풍요롭다는 말 생각하네 이것이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 나.. 2020. 1. 12.
도예명: 웃음꽃이 피어나는 얼굴로 , 시: '마음에도 문이 있어' 〈마음에도 문이 있어〉 심상옥 별들이 드리운 밤을 눈앞에 보며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에 대해 마음을 열고 있었다* 초록나무 위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나는 처음으로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해 마음을 열었다 마음에도 문이 있어 활짝 열었더니 닫혀 있는 벽도 활.. 2020. 1. 12.
도예명: 조향의 멋과 아름다움 , 시: '나는 움직인다' 〈나는 움직인다〉 심상옥 구구절절 열 마디 말보다 한 줄의 이모콘이 나를 움직인다 천 마디의 말보다 한 숟갈의 밥이 가난을 움직이듯이 너는 어째서 날마다 이토록 나를 움직이느냐 여전히 나보다 낮은 곳에 물이 있고 여전히 나보다 높은 곳에 산이 있고 여전히 나의 고통은 누구도 .. 2020. 1. 12.
도예명: 밤기운이 가슴 속으로, 시: '나의 세계는 사물들 곁에서 시작한다' 〈나의 세계는 사물들 곁에서 시작한다*〉 심상옥 단 하루만이라도 TV를 끄고 인터넷을 접고 스마트 폰을 집에 두고 울창한 숲길을 찾아서 떠난다면 오직 햇빛과 바람과 물과 새소리만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다면 틈만 나면 걷고 틈만 나면 하늘 보고 다람쥐와 나뭇잎과 별과 달만으로 나.. 2020. 1. 12.
도예의 비상과 비구상의 조명 나선형 줄무늬를 향하여 은하의 불빛을 내려받고 긴 세월에도 원시인의 시비를 간직한 도예의 비상과 비구상의 조명 2020. 1. 11.
심상옥 시인 시집 '지금 오는 이 시간' 전문 심상옥 시집 지금 오는 이 시간 빛나는 시정신을 꼼꼼하게 엮어내는 ― ․1945년 일본 도쿄 출생 ․경남여고, 이화여대 사범대학교육학과, 동아대학 교육대학원미술교육과 졸업, ․󰡔한국수필󰡕 조경희 선생 추천으로 수필등단(1982) ․󰡔그리고 만남󰡕으로 시 데뷔(1982) .. 2020. 1. 9.
안녕하신가, 삶이여 외 4편- 작품 감상평설 - 남금희 시인 안녕하신가, 삶이여 삶 속에는 왜 그런가요? 물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걸 몰랐다 나는 몰랐다 삶 속에는 어떻게? 라고 물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걸 몰랐다 삶은 사람마다 사는 방법이 다르고 삶에는 물음표만 있고 마침표가 없다는 걸 몰랐다 나는 정말 몰랐다 삶은 자신이 써야할 자.. 2020. 1. 8.
고통을 끌어안은 언어… ‘눈물의 生’에서 웃음을 찾다 - 문회일보 장재선 기자 고통을 끌어안은 언어… ‘눈물의 生’에서 웃음을 찾다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14일(水) 심상옥 새시집 ‘지금 오는 이 시간’ ‘풀밭에 누워/시를 외던 시절은 지나간 것이야/지금 오는 이 시간은/잃어버린 것들을 만나러 서성인다.’ 심상옥 시인의 새 시집 ‘지금 오는 .. 2020. 1. 8.
심상옥 陶藝에세이 '마음의 불을 지피고' 2020. 1. 6.
심상옥 시집 '오늘과 내일 사이' - 소소리 刊 2020. 1. 3.
(사)한국여성문학인회 - 이사회 정기총회 - 2019년 1월 16일 2020. 1. 3.
'인간 새가 되어' 불의 화신은 영혼에 스며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 '삼계의 고통' '낯설어 보이듯이' 불의 화신은 영혼에 스며 있습니다. 2020. 1. 3.
2019년 제21회 작고 여성문인 재조명 '소설가 박완서 문학과 삶' 2020. 1. 2.
심상옥 저서 아마존 판 Hello, Life (English) Paperback Hello, Life (English) Paperback by SANG-OK SHIM (Author), EECHAE RA (Translator) ‘Hello, life!’Do you know that a hair is a strong stem, Even though it shakes weakly?You have to take off your old clothes And put on the golden wingsAnd move on to the next world, With surging images of fantasy,In ‘this time that's coming.’ ( Poet, Sang-Ok Shim) Sang-Ok Shim’s this new .. 2020. 1. 1.
2019년 12월 1일 (사)한국여성문학인회 소식지 발간 2019. 12. 28.
도예명: 미인상 - 시 '나의 화장법' 〈나의 화장법〉 심상옥 이마에 주름이 생겼을 때 나는 상냥함이라는 크림을 바르고 입술에는 침묵이라는 립스틱을 발랐지요 눈이 침침해졌을 때 나는 정직이라는 아이크림을 바르고 청결에는 미안이라는 비누를 발랐지요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 나는 미소라는 로션을 바르고 좋은 살결.. 2019. 12. 27.
도예명: 흔적 시리즈 - 시 '걸어가는 사람' 〈걸어가는 사람〉 심상옥 부러질 듯 무너질 듯 넘어질 듯하면서도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는 걸어가는 사람 (이것이 인생의 눈부신 차례) 쓰러질 듯 엎어질 듯 자빠질 듯하면서도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는 걸어가는 사람 (이것이 삶의 엄숙한 순서) 꽃심고 김매듯이 하루 하루 밉게 보면 .. 2019. 12. 27.
도예명: 남성의 율동 - 시: '하루가 길다' 〈하루가 길다〉 심상옥 오랜만에 천둥소리 듣는다 가슴이 다시 뛰었다 네가 내 꿈이었던 그때처럼 나는 기쁘고 꿈꾸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뛰는 가슴으로 나는 또 말하네 누가 내 심장 위에다 천둥소리 옮겨놓았나 여전히 질문이 많은 네가 아직 내 속에 있다는 증거 오랜만.. 2019. 12. 27.
심상옥 도예에세이 - 마음의 불을 지피고 아포리즘 2019. 12. 26.
마음의 불을 지피고 - 흔적 시리즈- 심상옥 도예 아포리즘 2019. 12. 26.
더 큰 자연을 연주하며 -심상옥 도예 에세이-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흙 그 조화로움 201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