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새〉
꿈 얻지 못한 네 영혼이
새가 되어 내 몸 속에 들어와
넋새가 되었구나
언제부터 너는
구름을 통해 하늘을 이해하고
바람 속에 쉬는 이유를 알았느냐
나도 한때
가벼운 날개의 삶을
살고 싶을 때도 있기는 있었다만
망연하고 자실하여
나는 그만
가만히 네 뒤로 가서
오늘은 참다참다 터지는 울음처럼
시시비비 울고야 말겠구나
The Bird Including a Grieving Dead’s Soul
Your soul that had never fulfilled its dream
Has become a bird
And it has even come to me.
Since when did you understand heaven
Through clouds
And how to rest in the wind?
I once wanted
To live easily
Flying with a wing,
But I'm devastated today
That I'm going to stand
Behind you silently
And finally burst into tears,
Giving your mournful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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