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긴 여름〉
마음에 손잡이가 있으면 좋겠다
손잡이를 잡을 때마다
마음은 바닥을 쳐도
너를 생각하지 않고는
하루도 긴 여름이었다
그리움에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생각은 구름처럼 뿌리가 없어도
너를 잊지 않고는
하루도 긴 여름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마음을 잡았을 때
내가 누른 것은
스위치가 아니라
너라는 긴 그리움이었다
The Long Summer Day
I wish I had a handle on my mind.
Every time I hold the handle,
Though my heart is at its bottom
Without thinking of you,
It is a long summer.
I wish I had a switch in my longing.
Every time I press the switch,
Though my thoughts don't have roots like clouds,
Without forgetting you,
It is a long summer.
Finally,
When I get my heart together,
What I press is not a switch,
But a long longing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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